프랑스에서는 총리보다 더 유명한 스타 장관이죠. <br /> <br />환경운동가 출신 환경부 장관 니콜라 윌로가 갑자기 사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원전 감축과 관련해 대통령과 이견이 심했기 때문인데,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파리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환경운동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, 방송 진행자 등 여러 방면의 활동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았던 니콜라 윌로. <br /> <br />전임 대통령들의 입각 권유를 모두 뿌리쳤지만, 지난해 5월 마크롱 정권 출범과 함께 환경부 장관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결국 14개월 만에 이번 정권에 작별을 고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대통령이나 총리에게 미리 귀띔도 하지 않고 이른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[니콜라 윌로 / 프랑스 환경부 장관 : 저는 바로 오늘 그만두기로 했습니다. (진행자: 정말입니까?) 네, 진심입니다.] <br /> <br />그간 원전 감축 등 환경정책과 관련해 대통령뿐 아니라 총리와도 심각한 의견 차이로 자주 충돌해왔던 게 사퇴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그는 현 정부가 원전 비중과 살충제 사용을 줄이겠다던 계획을 미룬 데다 최근엔 사냥면허 발급 비용을 반으로 내리는 등 거꾸로 가는 환경정책에 백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니콜라 윌로 / 프랑스 환경부 장관 : 더는 저 자신을 속일 수 없습니다. 현 정부가 마치 환경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인식을 주기 싫습니다.] <br /> <br />환경 장관의 사퇴는 기후변화 대처 등 환경 이슈로 국내외에 입지를 다지려던 마크롱 대통령의 권위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장프랑수아 줄리아르 / 그린피스 프랑스 지부 사무국장 : 에마뉘엘 마크롱이 이 시점에 지구를 보호하는 데 어떤 목표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.] <br /> <br />삼고초려로 윌로를 발탁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그의 신념을 존중한다고 말했지만, 엘리제궁 대변인은 예의를 어긴 사퇴 발표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율이 높던 스타급 장관이 사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지율이 취임 당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추진력을 더 잃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파리에서 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82907391181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