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, 얼마 전 숨진 유력 정치인의 장례식이 있었는데, 정작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별세하기 전, 직접 자신의 장례식을 기획한 고인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대상에서 제외한 건데, 장례식 자체가 트럼프에 대한 무거운 비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는 당을 초월해 전직 대통령들과 유력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별세하기 전, 고인이 직접 자신의 장례식을 기획했는데, 사이가 나빴던 사람들까지 모두 초대한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유독 한 사람, 현직 대통령만 오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고인이 초대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은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생전에 트럼프의 분열주의를 줄기차게 비판해왔던 터라, 자신의 장례식을 통해 마지막 일침을 가했다는 해석입니다. <br /> <br />매케인 의원의 딸도 '미국을 다시 위대하게'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 해석을 뒷받침했습니다. <br /> <br />[메건 매케인 / 존 매케인 전 의원 딸 : 존 매케인의 미국은 '다시 위대하게 할 필요가 없는' 곳입니다. 언제나 위대했기 때문입니다.] <br /> <br />자리에 없는 트럼프에게 화살이 날아가면서 전직 대통령들의 추도사도 뼈가 있게 들렸습니다. <br /> <br />부시 전 대통령이 쓴 '으스대는 폭군'이라는 말도, <br /> <br />[조지 부시 / 전 미국 대통령 : 무엇보다도, 존은 권력의 남용을 혐오했습니다. '편견에 찬 사람'과 '으스대는 폭군'에 참지 않았습니다.] <br /> <br />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도, <br /> <br />[버락 오바마 / 전 미국 대통령 : 번지르르한 말들과 모욕과 가짜 논쟁과 의도된 분노가 쉴새 없이 오가는…] <br /> <br />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들로 해석하며, 장례식이 트럼프 성토장이 됐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장례식이 열리는 동안 언론과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트윗들을 쏟아낸 뒤 골프장으로 향했습니다. <br /> <br />골프장 가는 길엔 여지없이 반 트럼프 시위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임장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90222471200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