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경기 의정부에 있는 등산로에서 대형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길을 오르던 지게차 한 대가 도로 아래 땅으로 추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 집중 호우가 지나간 뒤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에 주민들의 불안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차정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계곡을 따라 이어진 오르막길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습니다. <br /> <br />도로를 덮었던 콘크리트는 산산이 부서졌고, 구멍 안에는 지게차 한 대가 뒤로 고꾸라진 채 멈춰 서있습니다. <br /> <br />낮 12시쯤, 경기 의정부에 있는 사패산 등산로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길을 오르던 지게차가 깊이 5m 땅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. <br /> <br />[김이화 /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: 계곡 쪽 밑에 물이 내려갈 수 있도록 관을 설치해 놨는데 지반이 약해진 것 같아요. 마지막에 지게차가 올라오면서 그대로 빠져 버린 거죠.] <br /> <br />이 사고로 40대 지게차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로 도로가 통제되면서 인근 사찰에 세워둔 차량도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. <br /> <br />등산로 한가운데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나면서 국립공원 측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우회 통로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자체와 소방당국은 지난주 내린 집중 호우 탓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도로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 의정부 지역에 이틀 동안 460mm 가까운 폭우가 내렸는데, 당시 계곡 물과 함께 도로 밑 토사까지 휩쓸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에는 서울의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가로 30m, 세로 10m, 깊이도 6m에 달하는 구멍이 생겨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이 같은 잇따르는 땅 꺼짐 사고가 최근 수도권을 휩쓸고 비와 더불어 폭우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부실 공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이수곤 /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: 관로를 묻고 흙을 메우면서 올라오잖아요. 올라오고 나서 도로를 만들잖아요. 그럴 때 다짐을 탄탄하게 안 한 거에요. 한꺼번에 흙을 그냥 부어 버리는 거에요. 그렇게 도로를 만드니깐 침하가 될 수밖에 없죠.] <br /> <br />지반 침하에 도로 땅 꺼짐까지, 잇따르는 사고에 비 온 뒤 도로 위를 걷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90600150472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