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볕더위로 높아진 바닷물 온도에, 태풍까지 휩쓸면서 양식 어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잠정 집계된 전남지역의 피해액만 9백억 원을 훌쩍 넘었는데요. <br /> <br />피해 어민들은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 복구에는 턱없이 모자란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바다에 떠 있어야 할 양식장이 해변까지 떠밀려왔습니다. <br /> <br />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말 그대로 박살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성우 / 태풍 피해 어민 : (출하가) 앞으로 한 달 조금 못 남았는데 태풍이 이렇게 저어버린 거예요. 3년 키워 놔서 (이제) 출하해야 하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요.] <br /> <br />그나마 바다에서 버틴 양식장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뒤틀리고 깨지고, 아예 물속으로 잠긴 곳도 태반입니다. <br /> <br />양식 시설도 시설이지만, 생물 폐사가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방금 막 바다에서 건져 올린 그물입니다. <br /> <br />보시는 것처럼 전복 알맹이는 하나도 없고 껍데기만 바닥에 이렇게 잔뜩 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 마리라도 더 살려보려고 어민들은 보물을 찾듯이 바닥을 애타게 뒤집니다. <br /> <br />[최정석 / 태풍 피해 어민 : (그물 하나당) 2천4~5백 마리씩 넣어놨어요. 그런데 지금 이거 남았어요. (몇 마리나 있어요?) 전복 집 한 판에 열 몇 마리씩 있으니까 양쪽 합치면 30마리 정도 남고 다 죽었네요.] <br /> <br />광어와 우럭 등 다른 수산물까지 합치면 전남에서만 9백억 원이 훌쩍 넘게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됩니다. <br /> <br />피해는 갈수록 느는데, 정부의 피해 복구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어민들은 말합니다. <br /> <br />지금 지원되는 금액은 실제 드는 비용의 30% 정도. <br /> <br />말로는 지원이지만, 절반 이상을 대출받거나 스스로 부담해야 해 실제 받는 액수는 훨씬 더 적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양식 생물 기준은 성어와 치어 이렇게 단순히 두 가지뿐, 중간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광어는 1년이 넘어야 성어로 보는데, 한 달 모자란 11개월짜리도 치어로 구분돼 지원금은 한 마리에 5백 원밖에 안 됩니다. <br /> <br />[이 승 열 / (사)한국전복산업연합회 회장 : (어민마다) 많게는 7억 원까지 은행 빚을 지고 있거든요. 정부 지원금이 현실화 안 되고 계속 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어민들은 빚더미에 앉을 수밖에 없어요.] <br /> <br />어민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성 있는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913032803708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