축구와 야구로 구성된 경찰청 스포츠단이 사실상 해체 절차에 돌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의무 경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정부 정책에 따른 조치입니다. <br /> <br />당장 올해부터 선수 선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특히, K리그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합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995년 창단한 경찰 축구팀은 2013년부터 K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인범을 비롯해 현역 국가대표 2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선수들의 신분은 의무 경찰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최근 경찰은 올해부터 선수 선발을 하지 않겠다고 프로연맹과 구단에 통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청 관계자는 2023년까지 의무 경찰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정부 정책에 따라 경찰의 본질적인 업무와 관련이 적은 체육단과 홍보단을 올해부터 선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갑작스러운 통보에 프로축구연맹은 충격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진형 /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: 4일 전에 유선으로 (경찰에서) 연락이 왔고요. 갑작스러운 이런 결정 때문에 경찰 축구단에 관련된 출구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.] <br /> <br />해마다 15~20명을 선발한 경찰청 축구팀의 충원 중단은 사실상의 해체를 의미합니다. <br /> <br />올해 선수 선발을 하지 않을 경우 축구팀은 K리그가 개막하는 내년 3월, 불과 14명이 남습니다. <br /> <br />프로축구연맹이 규정한 최소 기준 20명을 채우지 못해 K리그 출전 자체가 불가합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되면 남은 14명은 전역일까지 경기장이 아닌 경찰서를 지켜야 할지도 모릅니다. <br /> <br />[박성관 / 아산 무궁화 구단 대표 : 지금 당장 (경찰청 축구단이) 폐지가 돼서 내년부터 운동 못 하면 그 선수는 선수 생명 끝나는 거거든요. 내년 연말까지만 (구단 폐지를) 연장해주시면…] <br /> <br />경찰은 지난해부터 폐지 방침을 프로연맹과 구단에 전달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적어도 지난달 말까지 경찰은 체육요원 선발 공고를 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어찌 된 이유인지 이달 갑작스럽게 충원을 동결한다는 공지가 추가됐습니다. <br /> <br />다급해진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경찰청장 면담을 요청했지만, 경찰은 묵묵부답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sn/0107_2018091702124563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