경북 청도군은 서울에서 330km 떨어진, 차로 4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'내륙의 오지'인데요. <br /> <br />지난해 10월, 이 먼 시골 마을에 32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심형래와 이영자, 컬투 등 유명 개그맨들이 청도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한적한 시골 마을은 웃음으로 들썩였습니다. <br /> <br />원로 개그맨 전유성 씨 덕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전유성 씨는 2007년 전원생활을 하겠다며 청도로 이사했는데, 주변의 권유로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기획했습니다. <br /> <br />2009년엔 반려견과 함께 하는 '개나소나 콘서트'를 열었고, 2011년엔 농촌 지역 유일한 코미디 공연장인 '철가방 극장'을 개관해 4,4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[전유성 / 코미디언 (2011년) : 20명 이상이면 무조건 저희가 공연을 해드립니다. 시간도 자장면 배달하는 것처럼 주문하시면 밤 11시에 해달라면 11시에 해드립니다.] <br /> <br />그런 전 씨가 갑작스럽게 청도군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'세계 코미디 아트 페스티벌'을 앞두고 청도군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군청이 올해 축제 준비과정에서 3년간 조직위원장을 맡아온 전 씨를 배제하고 별도의 기획사를 선정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전 씨가 청도군에 이유를 묻자 담당자가 "그걸 왜 설명해야 하느냐"는 식으로 답하면서 섭섭함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전유성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"(청도군에서) 통보 없이 나를 자른 것이다. 더 이상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."고 이야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군청 측은 "올해부터 예산을 좀 더 수월하게 집행하기 위해 다른 기획사에 맡겼는데, 이를 전 씨에게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"며 "더 잘해보자고 하는 과정에서 전씨가 마음이 상한 것 같다"고 전했는데요. <br /> <br />뒤늦게 청도군은 전유성 씨에게 고문 자리를 제안했지만 전 씨는 거절했고, 이미 남원으로 이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전 씨를 위해 무보수로 청도로 달려왔던 웃찾사팀과 컬투 등의 공연도 다시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, 청도군은 올해 축제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00215243163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