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맞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일대일로를 놓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한 포럼 연설을 통해 서로에게 가시 돋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APEC CEO 포럼. <br /> <br />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시 주석은 연설에서 인류가 다시 갈림길에 섰다면서 협력과 대결, 개방과 폐쇄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이냐 묻고, 그 선택에 세계의 이익과 인류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보호 무역주의에 일침을 날린 시 주석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 : (일대일로는) 숨겨진 지정학적 목적을 위해 설계된 게 아닙니다. 누구를 노리지도, 누구를 배제하지도 않습니다. 비회원에게 문 걸어 잠근 폐쇄적인 클럽도 아니고, 누군가가 말하는 것과 같은 함정도 아닙니다.]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반격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문제 등을 비판하면서, 중국보다 먼저 미국이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, 무역전쟁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는 허리를 조르는 수축 벨트와 일방통행길이라고 비꼬았습니다. <br /> <br />[마이크 펜스 / 미국 부통령 : 미국이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합니다. 우린 상대를 빚더미 바다에 빠뜨리거나, 상대의 독립성을 억압하지 않습니다. 우린 공개적으로 공정하게 거래합니다. (허리를 조르는) 수축벨트와 일방통행로를 주지 않습니다. 우리와 함께 하면 우리는 모두 함께 번영하게 될 겁니다.] <br /> <br />일대일로와 관련된 건설비 마련을 위해 중국의 차관을 받은 나라들이 빚더미에 앉거나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것을 지적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21개 회원국들의 정상회의 하루 전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세계 무역질서와 비전에 대해 합의된 의견을 담은 공동성명이 나올 수 있을지 걱정 어린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117203637292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