정국이 이렇게까지 꼬인 건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국정 조사하자는 야당과,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여당의 입장 차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고용세습 국정조사의 정점에는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리하는데, 이를 바라보는 여야의 속내는 제각각입니다. <br /> <br />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자유한국당은 지난 국정감사 동안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을 터뜨려 야당 다운 화력을 보여줬고, 지지율 상승도 이끈 것으로 자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야 3당과 함께 국정조사까지 밀고 나가는 건 사실상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란 분석이 높습니다. <br /> <br />안희정 전 충남지사와,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, 박 시장까지 공략해 여권의 대선주자들을 한 번에 흔들어 놓겠다는 계산입니다. <br /> <br />[김성태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: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시장의 가까운 특히 일부 서울의 중진 위원들 중심이 돼서 강력하게 고용세습 채용비리 국정조사를 저지하고자….] <br /> <br />최근 박원순 시장이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맹공을 퍼붓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. <br /> <br />[김병준 /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(어제) : 경제가 어렵고 노동개혁이 시급한 이 와중에 박원순 시장이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집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. 과연 여당 소속 서울시장이 이래도 되나.] <br /> <br />반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을 한낱 정쟁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합니다. <br /> <br />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도 않은 의혹을 가지고, 야당이 정치 쟁점화하려는데, 여기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더구나 한번 국정조사 카드를 받게 되면 새로운 의혹이 터질 때마다 야당이 국정조사를 내세울 것이란 경계심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홍영표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: 근거 없는 국정조사 수용하면, 이건 그렇다 치더라도 걸핏하면 국정조사 하자고 해서 국회 운영도 제대로 될 수 없고, 국정에도 크게 걸림돌이 될 텐데….] <br /> <br />당사자인 박원순 시장은 한국당을 향해 구태정치, 막말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야가 국정조사에 어렵게 합의하더라도 박원순 시장을 국회에 출석시킬 것이냐를 두고 한바탕 거친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영수[yskim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1120220122779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