금융감독원이 KT 화재로 카드 결제가 안 돼 발생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카드 업계에 많은 보고자료를 요구했는데요, 탁상행정에서 나온 무리한 지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KT 통신구 화재는 카드 결제를 무력화시켜 가맹점에도 매출 하락 등의 피해를 줬습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각 카드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처음에는 영세·중소·일반·대형 업종별 가맹점 수를 파악하고, 최근 2주일 동안 카드결제 건수와 금액 등을 요일별로 집계할 것을 요청했습니다. <br /> <br />2주일의 일요일 결제 평균과 화재 당시 일요일 현황과 차이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두 번째 지시에서는 카드사에 피해가 발생한 가맹점 수만 제출하도록 조정됐습니다. <br /> <br />매출액 조사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다고 판단돼 요구사항을 줄였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피해 규모를 산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유로 업계가 반발하자 가맹점 수만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소비자와 가맹점이 결제에 어느 정도 불편을 겪고 있는지 파악하는 취지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피해 액수가 구체적으로 파악이 안 되고, 평균 사용액을 추계하더라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재 당시 카드결제 건수가 없었던 게 통신 장애 때문인지 영업을 하지 않아서인지 등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또 당시 가맹점들이 카드 대신 현금을 받은 곳이 있어 기존 주말 평균 카드결제 금액과의 차이를 곧 매출액 감소분으로 단정 짓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. <br /> <br />수수료 인하로 이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카드업계에서는 KT 화재 피해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탁상행정에 따른 무리한 지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성호[shpar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112722142563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