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식을 잃고 쓰러진 학생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건 고압산소치료실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치료 시설이 부족해 일부 학생들은 병원을 찾아 옮겨가야 했고, 아들의 여행을 막지 못한 부모는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서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고 직후 학생들이 옮겨진 병원 응급실. <br /> <br />의료진들이 매 순간 분 초를 다투며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. <br /> <br />가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은 학생들은 일반 산소치료와 고압 산소치료를 번갈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고압산소치료시설인 감압용 '챔버'가 부족하다 보니 5명 환자가 2차례에 걸쳐 번갈아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나마 학생 2명은 치료시설이 없어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압산소 치료는 압력을 높여 산소 공급을 극대화하는 치료법. <br /> <br />치료를 받은 학생들은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,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. <br /> <br />[강희동 /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: 의식이 호전이 전반적으로 잘 되는 상태이긴 하지만 저희가 산소를 3~4시간 정도 100% 산소로 공급했음에도 아직 대화라든지 이런 건 힘든 상태이고요. 콩팥기능이 안 좋아진 애들도 있어서 더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.] <br /> <br />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달려온 부모는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긴 입시 터널을 지나고 대입 결과가 나오기 전 선택한 아들의 여행. <br /> <br />하지만 미리 막지 못해 억장이 무너집니다. <br /> <br />[도안구 / 도학윤 학생 아버지 :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그냥 바람 쐬고 온다고 해서 그렇게 됐습니다. 저 같은 경우는 인터넷 보고 10명에 강릉이라고 하니까 순간 다리에 힘이 빠져서 주저앉았어요.] <br /> <br />강릉 현장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정부 각 부처는 이번에도 뒷북 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 /> <br />잊을만하면 터지는 반복된 숙박시설 참사였지만, 장례 지원이나 농어촌 민박 현장 조사 등이 첫날 나온 대책의 전부였습니다. <br /> <br />학생들은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하루 2차례 이상 고압 산소 치료를 받게 됩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정부는 유가족과 논의한 뒤 합동 분양소 설치나 시신 부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1903075770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