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내일로써 꼭 1년이 됩니다. <br /> <br />화재 참사 당시 소방 고가사다리차가 도로 양쪽 갓길에 주차된 차량으로 제때 진입하지 못해 초기 진화 골든 타임을 허비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불법으로 증·개축된 건물 구조도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. <br /> <br />1년이 된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? <br /> <br />이성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제천 화재 참사 당시 소방당국은 초기 진화의 골든 타임을 놓쳤습니다. <br /> <br />주정차 차량으로 대형 고가사다리차가 500m를 우회하고, 좁은 골목길로 사다리를 제때 펴지 못한 겁니다. <br /> <br />화재 발생 후 1년, 상황은 얼마나 변했을까요. <br /> <br />불이 났던 스포츠센터 건물은 불타 녹아버린 외벽은 보수됐지만, 흉물스럽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화재 참사가 발생한 건물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가림막으로 건물 저층 부위를 가려 놓은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소방 사다리차가 제때 진입하지 못한 도로 상황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된 지금에도 화재가 난 건물 앞 도로는 주정차 차량으로 가득합니다. <br /> <br />이 일대 도로는 주·정차가 불가능한 황색 실선이 아니라 여전히 흰색 실선이 그어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불과 1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소방 차량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, 개선된 것은 없습니다. <br /> <br />비상구 폐쇄와 불법건축물 문제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충북소방본부 등 합동조사반이 지역 건축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화재안전 특별조사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중대 위반사항 561건을 적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중 대다수가 불법 증·개축과 방화문 설치 불량 등 구조적 문제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[민기웅 / 화재 참사 인근 주민 : 시간이 지나면 관심을 안 가지는 것 같아요.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나 지나갔으니까.] <br /> <br />그나마 다행인 것은 소방차 긴급 통행로 확보를 위한 도로교통법이 지난 2월 개정됐고, 건축물 외부 마감재를 불연재로 쓰도록 강제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. <br /> <br />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천 화재 참사의 교훈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성우[gentlele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2002220823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