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파트 운영위원회장이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같은 아파트 주민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말리는 아파트 경비원에게도 손찌검했는데, 정작 본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한 여성이 다른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아파트 현관으로 나옵니다. <br /> <br />경비원이 말려보지만 오히려 출입문 옆으로 두 명 모두 몰아붙입니다. <br /> <br />경비원이 겨우 떼어놓자 상대 여성은 도망가고, 힘을 쓰던 여성은 말리던 경비원을 때립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정리됐나 싶었는데 모자를 주워 쓰는 경비원을 또 밀칩니다. <br /> <br />지난 5일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 /> <br />[피해 여성 : (문을) 살짝 여니까 문을 확 잡아당기더라고요. 잡아당기면서 한 손은 제 얼굴로 막 온 거예요. 힘은 없고 어떻게 제어를 못 하겠더라고요. 덩치가 저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거든요. 빨리 나가서 누구라도 불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경비아저씨를 막 불렀죠.] <br /> <br />주민들은 아파트 운영위원회 회장인 A 씨가 평소에도 이해할 수 없는 거친 행동이 많았다면서 A 씨를 고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파트 주민 : 밤 2시 반쯤에 베란다 문을 열어놓고 거기에서 내 욕을 하고 또 주민 욕을 해서…. 주민들이 잠도 못 자게 고성을 지르고 이래서….] <br /> <br />A 씨는 상대 여성이 평소 자신을 험담하고, 아파트 운영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시비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 당시 술에 취해 여성의 집을 찾아간 이유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 사이 싸움은 커지는데 경비원은 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아파트 운영위원회장의 황당한 주민 폭행. <br /> <br />분풀이를 당하고도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경비원. <br /> <br />우리 사회에 여전한 일그러진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윤재[lyj1025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2405245307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