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북 군산의 서수면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지명인데요. <br /> <br />백 년 넘게 사용되면서 주민들을 중심으로 우리 땅의 이름을 되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KCN, 모형숙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군산 서수면에 있는 오일마을입니다. <br /> <br />1904년 가와사끼라는 일본인이 땅 18만 평을 강탈해 농장을 만든 곳입니다. <br /> <br />수탈도 모자라 일본인 조상을 모시는 신사까지 만들어 매일 아침 소작농에게 참배까지 하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1915년에 신사가 지어진 터인데요. <br /> <br />지금은 이렇게 정자가 세워져 있지만 이곳 신사는 군산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서수라는 지명도 가와사끼가 지었는데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고 싶어 사용했다고 전해져 옵니다. <br /> <br />[이복웅 / 군산 역사문화연구원장 : (가와사끼가) 자기 이상향적인, 일본의 고사를 보면 수수국이라고 나와. 서수는 싱싱한 벼 이삭이라는 뜻인데 서수에 수수국을 만들겠다. 그래서 서수야.] <br /> <br />지명 뒤에 숨은 아픈 역사가 드러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서수면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일본인이 지은 지명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음 주 주민을 대상으로 공론화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김형열 / 군산시 서수면 이장협의회장 : 백 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과거의 지명을 되찾았으면 좋겠다. 면민들이 적극적으로 이름을 바꾸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군산역사문화연구원 조사 결과 이 같은 흔적이 있는 지명은 9곳. <br /> <br />동부터 마을 이름까지 일제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복웅 / 군산 역사문화연구원장 : 전설과 설화를 가지고 마을 이름이 지어집니다. 그 속에는 우리 민족정신이 같이 들어가 있어요.] <br /> <br />올해로 3.1운동을 맞은 지 어느덧 백 주년. <br /> <br />이제라도 일제 잔재의 지명을 바로 잡아 지역의 뿌리를 되찾는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KCN NEWS 모형숙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11202311885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