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제 스포츠계에서 10년 동안 성별 논란에 시달린 선수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자 육상 8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아공의 캐스터 세메냐 선수인데요. <br /> <br />줄기차게 세메냐의 출전 제한을 시도해온 국제육상연맹의 새 규정의 적법성을 두고 이번 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최후 담판이 열립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제육상경기연맹은 지난해 말 여성 선수의 출전 자격에 대한 새 규정 시행을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여성 선수의 경우 6개월 동안 약물이나 수술을 통해 기준치 이하로 수치를 낮춰야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는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여자 800m의 절대 강자인 남아공의 세메냐 등 성별 논란을 받는 선수들을 겨냥한 규정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세메냐는 성별 검사에서 남성과 여성의 특징을 모두 가진 '간성'으로 밝혀졌습니다. <br /> <br />남성의 고환이 있어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일반 여성보다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[캐스터 세메냐 / 남아공 육상 선수(2011년) : 제 성별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. 제 성별에 대해 사람들이 뭐라고 불평하든 상관하지 않습니다.] <br /> <br />국제육상연맹은 남성 호르몬이 높은 여성 선수는 남성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남성 호르몬이 높을 경우 일반적인 여성 선수보다 우월한 경기력을 보인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세메냐는 곧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해 새 규정의 시행을 오는 3월 26일로 연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세메냐 측은 변호사를 통해 "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여자로 살아왔고, 호르몬 수치로 출전을 제한하는 건 여성 차별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지난 2015년 남성 호르몬 수치로 여성 선수의 경기 출전을 제한하는 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 적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후 국제육상연맹이 연구 용역을 맡겨 남성 호르몬이 경기력 향상과 관련이 있다는 자료를 확보해 4년 전과는 상황이 또 다릅니다. <br /> <br />양측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스포츠중재재판소는 월요일부터 5일 동안 이 문제를 심리합니다. <br /> <br />스포츠중재재판소 역사상 최장 기간 심리입니다. <br /> <br />스포츠와 인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이번 판결은 5일간의 심리를 거친 뒤 다음 달 발표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021723420893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