베트남 하노이에서 의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북미 양측은 중간 중간에 대사관과 영빈관을 바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협상 상황의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평양과 워싱턴의 뜻을 묻는 절차로 보이는데, 도청이나 감청을 피해 반드시 암호화 장비를 활용하는 게 외교전의 정석이라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강정규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하노이 현지로 무대를 옮긴 북미 양측의 사흘째 오전 협상은 4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북측과의 협상 앞뒤로 미국대사관을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북측도 협상 중간 중간에 숙소인 베트남 정부 영빈관을 왔다가 갔다 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와 동행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움직였습니다. <br /> <br />'하노이 선언' 합의문 초안 작성에 들어간 양측이 중요한 결단이 필요할 때마다 워싱턴과 평양의 뜻을 묻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: 협상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협상 실무자들이 위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는 결국 본부의 의사를 타진해야 하거든요.] <br /> <br />도청 또는 감청 우려 때문에 본국과 연락할 때는 전화나 팩스를 암호로 바꿔주는 보안 설비를 갖춘 대사관을 이용하는 게 외교전의 정석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북한이 영빈관을 활용하는 건 주베트남 대사관이 개보수 공사 중인 데다, 대사관 직원들을 통해 정보가 샐 가능성마저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이동 횟수는 북측이 더 잦은데, 위임받은 권한의 범위뿐만 아니라, 본국과의 시차도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우정엽 /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: 김혁철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의 권한을 위임받았는지 모르는 상태죠. 더구나 시차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북한사람들은 본부와 연락할 가능성이 더 많지만….] <br /> <br />앞서 이번 달 초 평양 담판 때는 비건 대표가 서울로 돌아오기 하루 전 미국 측 전용기가 한차례 더 왕복하기도 했는데, 이 역시 도·감청을 피해 워싱턴과 연락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강정규[liv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22321052856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