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정은 위원장이 서너 시간이면 될 항공편 대신 꼬박 사흘 걸리는 열차 길을 택한 이유, 경호와 안전 문제 때문만은 아닙니다. <br /> <br />4,500km에 이르는 긴 여정 동안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노리고 외교적인 메시지도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2차 북미회담 장소,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. <br /> <br />바로 이 전용 열차를 타고 중국 대륙을 종단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애초 전용기 참매1호를 탈 것이다. <br /> <br />중국 민항기를 빌릴 것이다. <br /> <br />추측이 많았지만, 김 위원장의 선택은 결국 1호 열차였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3일 오후에 평양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<br /> <br />중국 단둥과 선양을 지나서, 양쯔 강 넘어 창사를 거쳐 베트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꼬박 사흘, 4,500km에 이르는 장거리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은 그 기간 전 세계의 눈과 귀가 김 위원장의 여정에 집중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들르지 않고 바로 톈진으로 간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. <br /> <br />중국 열차 길을 이용해 북·중 동맹을 과시했지만, 미국의 심기는 건드리지는 않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예정대로라면 김 위원장은 곧 중국과 베트남 국경을 넘게 됩니다. <br /> <br />지금 보고 계신 이곳, 국경선 아래쪽이 베트남 동당입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 도착하면 전용 승용차로 갈아타고,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동당과 하노이 사이, 박닌성에는 베트남 삼성전자 공장이 있죠. <br /> <br />만약 이곳을 들른다면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메시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에어포스원을 타고 한 번에 날아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, 4,500km 육로를 택한 김 위원장의 여정은 다목적 열차 외교로 풀이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민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225170054714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