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사고 기종의 운항을 처음으로 중단시킨 중국 정부의 신속한 조치가 눈에 띕니다. <br /> <br />그만큼 안전 의식이 높아졌는데,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가 미·중 무역협상에 불똥이 튈까 조심하는 눈치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에티오피아에서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'737 맥스 8' 기종이 추락한 시점은 지난 10일 오후. <br /> <br />사고기 희생자 가운데는 중국인 8명도 포함됐습니다. <br /> <br />중국 정부는 다음 날 자국 민항사에 같은 기종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금지시켰습니다. <br /> <br />보잉기를 수입한 국가들 가운데 처음 나온 고강도 조치입니다. <br /> <br />뒤이어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선진국들도 비슷한 조치를 잇따라 취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항공기의 안전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중국이 주도한 셈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보잉기 사고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에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해석을 경계하는 눈치입니다. <br /> <br />[루캉 / 중국 외교부 대변인 : 중국 민항 당국뿐만 아니라 다들 아시다시피 이 불행한 비행기 사고 발생 이후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런 조치를 취했습니다.] <br /> <br />중국의 조심스러운 태도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무역협상에서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. <br /> <br />석 달째로 접어든 미중 무역협상은 최종 문건 조율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. <br /> <br />이달 말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담판 회담 일정도 확정짓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더구나 경제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베이징에서 YTN 강성웅[swka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31315215125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