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프로 바둑계에 신선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기사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둑 기사들의 하향기로 인식되는 30대에 늦깎이 전성기를 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인공지능을 스승으로 삼아 이른바 신의 한 수를 배운 덕분이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11일, GS칼텍스배 프로 기전 8강전에선 이변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랭킹 92위 이호승 3단이 생애 처음으로 이세돌 9단을 꺾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프로 데뷔 7년 차, 32살의 나이에 우상 이세돌을 꺾고 거둔 프로 최고 성적입니다. <br /> <br />승리 공약으로 부른 노래 한 소절에는 무명 바둑 기사의 고단했던 어제가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"브라보. 브라보. 마이 라이프, 나의 인생아.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" <br /> <br />무명에 가까웠던 바둑 인생을 180도 바꾼 건 지난해 12월 시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. <br /> <br />돌을 놓을 때마다 승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승리 확률이 높은 최적의 수도 추천해 줍니다. <br /> <br />인공지능을 스승으로 삼자 성적은 급상승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9승 20패로 50%를 밑돈 승률은 올해 10승 2패. 역대 최고인 80%를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호승 3단 / 프로 바둑 기사 : (예전에는) 프로들끼리 두다 보니까 여기가 맞겠지라는 생각으로 있었다면 지금은 (인공지능이) 수치로 나타내주기 때문에 우리가 틀리게 알고 있었던 것도 맞고…고정 관념이 많이 깨진 거 같아요.] <br /> <br />이세돌 9단을 꺾기에 앞서서는 국내 1위 박정환 9단과 4위 신민준 9단도 연이어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이호승 3단의 랭킹은 100위 밖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호승 3단 / 프로 바둑 기사 : 알파고 나왔을 때만 해도 인정이 잘 안 되더라고요. 지금은 인공지능이 수치로 좋은 수라고 표시해주면 별로 의심 안 하고 그 수가 정석이고 정답이겠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이호승 3단의 돌풍 속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훈련은 바둑계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공지능과 함께 늦깎이 반란을 일으킨 이호승 3단은 국내 3위 김지석 9단을 상대로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j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0415073627739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