LG화학이 핵심 인력을 빼가는 방식으로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을 미국 법원에 고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. <br /> <br />SK이노베이션은 사실이 아니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면서 두 기업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분야 경쟁사인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 <br /> <br />자사 직원들을 데려가는 방식으로 2차 전지 사업의 기술과 영업 비밀을 빼갔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년 사이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과 영업 등 전지사업 모든 직군에서 76명을 빼갔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이들을 데려가면서 입사지원서에 핵심 기술과 관련한 영업 비밀은 물론 참여했던 동료 전원의 이름까지 적도록 했다며 일부 서류까지 공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한선 / LG화학 특허센터 전문위원 : 이직 전 대량의 자료를 수집한 정황이 파악됐고요. 이직을 위해 작성한 서류를 살펴보면 LG화학의 핵심 양산 공정 관련 핵심 기술이 발견됐습니다.] <br /> <br />LG화학 측은 미국에서 소송을 낸 이유에 대해 소송 상대방에게 증거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SK이노베이션은 정당한 영업활동에 대한 불필요한 문제 제기라며 즉각 발끈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미국에서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도 국익 훼손 우려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[임수길 /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 :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SK 배터리 사업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런 측면에서 경쟁 관계있는 기업이 저해하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SK이노베이션도 법적 절차로 맞설 수 있다는 방침이어서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내 재계 서열 3위와 4위 그룹 계열사의 정면 충돌이자 재벌 2, 3세인 최태원, 구광모 회장의 자존심 경쟁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앞서 지난 2014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탁기 파손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첨단 기술을 둘러싼 기업들의 보이지 않은 전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홍선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043017593187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