친누나를 숨지게 한 피의자는 자신이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평소 이웃 주민과 다투거나 소음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는데, 조현병 환자 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차상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조현병 환자 서 모 씨의 흉기에 숨진 건 가장 가까운 가족이자 보호자인 친누나였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에게 범행을 저지를 정도로, 서 씨 증세는 심각했습니다. <br /> <br />약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증세는 지난 2월 입원치료를 받을 때보다 더 나빠졌을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[정신건강 보건센터 관계자 :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고 우선은 그분이 약물도 거부하시고 병원에 대해 거부감도 매우 심하셨고 본인이 병식(병에 대한 자각)도 없는 상태라 가지고 증상은 매우 심각한 편이었어요.] <br /> <br />오랫동안 앓아온 조현병 때문에 직업을 구하기 힘들었던 서 씨는 기초생활 지원과 수시로 찾아온 누나의 도움으로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웃 주민들은 서 씨가 이번 사건을 저지르기 전 이른바 '전조 증상'을 보였다고 말합니다. <br /> <br />[아파트 주민 : 지구대에서 이 사람(피의자) 때문에 여러 번 여기 올라왔어요. 끌어내서 이야기하고 했는데….] <br /> <br />집에서 소란을 일으킨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박정배 /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과장 : (지난 3월) 아랫집 사람이 페트병으로 벽을 두드리는 것 같다. 그래서 출동하니 순순히 문을 열어주고 (피의자가) 페트병으로 그랬다고 해서 엄중 경고하고 돌아온 사실이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앞서 살인을 저지른 다른 조현병 환자와 마찬가지로, 서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말에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 <br /> <br />자신이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치료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이해국 / 가톨릭대 정신의학과 교수 : (치료의 필요성을) 본인이 인정하지 못하는 시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요. 책임이 현행법적으로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100% 부담돼 있어서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측면이 많습니다.] <br /> <br />잇따르는 조현병 환자의 참극으로, 환자 관리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5012222437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