강원도 산불이 난 지 오늘(4일)로 꼭 한 달이 지났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 한 채 이재민들의 고단한 삶은 계속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최근 정부가 복구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걷잡을 수 없이 번진 불길을 따라 화마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선명합니다. <br /> <br />축구장 3,970개를 합친 면적에 이르는 산림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에는 검게 타버린 잔해만 널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재민은 역대 대형 산불 가운데 가장 많은 천2백여 명, <br /> <br />대부분 학교 체육관이나 공공기관 연수원 등에서 한 달째 지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한연옥 / 이재민 : 허리도 안 좋은 데다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어디에 말할 수 없죠. 그냥 빨리 해결해줬으면 원하는 건 그거예요.] <br /> <br />최근 정부가 복구 계획을 발표했지만, 주민 반발은 여전합니다. <br /> <br />주택이 모두 탄 경우 정부 지원금 1,300만 원에 국민 성금 등을 합쳐 6,300만 원이 지원됩니다. <br /> <br />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국민 성금 2천만 원씩 배분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국민 성금을 빼면 피해 주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너무 미흡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복구비 1,853억 원 가운데 거의 90%는 산림과 관광지 등 공공시설 복구에 쓰입니다. <br /> <br />[장일기 / 속초 산불 피해 비상대책위원장 : 대통령령에 나와 있는 (주택) 완파 천3백만 원과 반파 650만 원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. 나머지는 국민 성금으로 해결하는 게 말도 안 됩니다.] <br /> <br />속초·고성지역은 발화 원인을 제공한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원 범위와 규모를 둘러싼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. <br /> <br />보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다 보니 불탄 건물 철거도 지연되고 있습니다. 전체 대상 건물 1,200여 동 가운데 철거된 건물은 20%도 채 안 됩니다. <br /> <br />검게 탄 폐허에서도 새싹은 돋아나고 있지만 피해 주민들의 삶은 언제 회복될지 막막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 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50400253354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