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반응이 뜻밖에 조용합니다. <br /> <br />비핵화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일본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모색하는 최근 상황과 관련이 커 보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년 5개월여 만에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도 일본 정부의 반응은 담담합니다. <br /> <br />이와야 방위상은 "일본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는 영향이 없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소 부총리는 "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확인되지 않았다"고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입장에선 발사체가 일본 방향으로 날아갔기 때문에 예전처럼 비난할 법도 한데 그런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발사체 비거리가 최대 200km 정도로 낙하지점이 일본과는 비교적 멀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올 수 있지만, 꼭 그렇지마는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2017년 8월 26일 이번과 비거리가 비슷한 단거리 미사일이 발사됐을 때 스가 관방장관은 득달같이 달려 나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(2017년 8월 26일) :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았습니다. 일본 안전에는 직접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] <br /> <br />당시 아베 총리는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며 높은 수준의 경계 감시 태세 유지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번엔 아베 총리와 스가 장관 모두 공식적인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 정부의 이 같은 대응 방식의 변화에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가 최근 아무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겠다고 밝힌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북한 비핵화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된 아베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게 회담 성사에 이로울 게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외교의 기본 골격인 올해 외교청서에도 '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력'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유화 제스처를 분명히 한 일본 정부. <br /> <br />정상회담을 목표로 한 대북 러브콜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50520213290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