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놓고 우려했던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직은 내부통신망을 통해 상대방을 성토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, 언제든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는 우려는 여전합니다. <br /> <br />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먼저 포문을 연 건 검찰입니다. <br /> <br />검찰총장이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이어 부장검사가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렸습니다. <br /> <br />상습 아동 학대로 15개월 된 여아를 숨지게 한 이른바 강서 위탁모 사건을 맡았던 강수산나 검사는 경찰이 학대 의심 신고를 여러 차례 받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이 미적거리는 사이 검찰이 사건 지휘를 통해 위탁모를 피의자로 입건하도록 조치하는 등 경찰의 신속 대응을 이끌었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마디로 검찰의 수사 지휘가 없었다면 사건이 묻힐 뻔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관련 글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경찰은 공개 반박은 하지 않았지만,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은 검찰이 지휘하기 전에 이미 관련 수사를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위탁모를 입건하고 휴대전화도 확보하려고 했는데, 그사이 검찰이 그렇게 하라고 수사 지휘를 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경찰 내부통신망에선 더 노골적으로 검찰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이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이런 내용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 수뇌부는 일단 검찰과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해 맞대응은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검찰의 공세 수위에 따라 언제든지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커 당분간 검찰과 경찰은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50801182041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