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이들의 범죄가 비난받을 여지가 커 검찰이 구형한 벌금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굳은 표정의 한진그룹 두 모녀가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법정을 나섭니다. <br /> <br />[조현아 / 前 대한항공 부사장 : (원래 벌금형 구형받으셨잖아요. 징역형 생각하셨습니까?) ….] <br /> <br />[이명희 / 前 일우재단 이사장 : (국민께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.) ….] <br /> <br />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필리핀 가사도우미 11명을 불법 고용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전 이사장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,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, 벌금 2천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벌금형을 구형했지만, 재판부가 더 무거운 형량을 선택한 겁니다. <br /> <br />재판부는 이들이 한진그룹 총수 부인 또는 자녀의 지위를 이용해 대한항공 직원을 불법 행위에 가담시켰고, 가사도우미를 귀국시켜 범행을 숨기는 등 비난받을 가능성이 커 벌금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이 전 이사장과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에도 명품을 밀수입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두 차례 징역형 모두 집행이 유예돼 교도소에 수감될 위기는 모면했지만, 아직 안심할 처지는 아닙니다. <br /> <br />이 전 이사장은 운전기사 폭행 혐의에 대한 재판이 기다리고 있고, 조 전 부사장은 남편 폭행과 자녀 학대 혐의에 대한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'땅콩 회항' 사건으로 불거진 갑질 의혹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진그룹 일가의 법원행 발걸음은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박기완[parkkw06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70218583055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