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선 시대 화가들이 중국식 화풍에서 벗어나 우리 강산을 그린 '실경산수화'를 모아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. <br /> <br />마치 오늘날 여행지에서 남기는 인증사진처럼, 조선 시대 화가들이 여행을 떠나 직접 보고 그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정조의 어명을 받고 금강산을 그리기 위해 여행길에 오른 단원 김홍도가 남긴 산수화 밑그림입니다. <br /> <br />빠르게 그려낸 스케치임에도 불구하고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. <br /> <br />김홍도와 함께 떠난 화원 김응환이 완성한 금강산 풍경은 개인 소장품인 관계로 관람객에는 처음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금강산 구석구석을 세세하고 다채롭게 그려낸 화가의 손길을 따라 가볼 수 없는 그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봅니다. <br /> <br />선비 화가 정수영은 한강과 임진강을 유람하며 본 풍경을 16m 두루마리에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배웅나온 친구와의 헤어짐이 아쉬워 다시 배에 태운 사연까지, 자연과 사람을 아우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전기에 그려진 가장 오래된 경포대와 총석정 그림 두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오다연 /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: 관동도(강원도를 그린 그림)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고요. 파격적인 구성, 그리고 실제 그 장소에서 그림을 그린듯한 그러한 다양하고 재밌는 표현에서 지정문화재급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우수한 작품입니다.] <br /> <br />특히 이 작품들은 해외 반출 문화재가 고국에 돌아오길 바란 재일교포 사업가의 뜻에 따라 <br /> <br />유족들이 낸 기부금으로 일본에서 사들인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습니다. <br /> <br />수백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같은 풍경을 바라본 조선 시대 화가들과 공감하며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까지 열릴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지은[jelee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■ 전시정보 <br /> <br />'우리 강산을 그리다 : 화가의 시선, 조선시대 실경산수화' 9월 22일까지, 국립중앙박물관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72306212959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