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금으로부터 110년 전, 한국인 최초의 특허권자가 탄생하면서 우리나라 지적 재산권 역사가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 주인공은 애국지사 정인호 선생입니다. <br /> <br />특허를 통해 일본에 빼앗길 뻔한 재산권을 지켰고, 그렇게 모은 돈으로 몰래 독립운동 자금을 댔습니다. <br /> <br />이문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충원 묘비에 '한국인 제1호 특허권자' 상징물이 붙었습니다. <br /> <br />독립운동가 정인호 애국지사 묘소입니다. <br /> <br />선생은 갓에서 착안한 말총 모자를 처음으로 만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에까지 수출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일본인들이 무단으로 베껴 모조품을 팔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특허는 일본을 상대로 모자 지적 재산권을 지킨 방어 수단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모자 성공을 바탕으로 핸드백과 셔츠 등 말총으로 만든 제품들을 만들어 일본과 중국 등에 수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그 수익금은 상해 임시정부로 들어가 독립운동가 끼니를 챙기는 쌀이 되었고 생명을 지키는 총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혜심 / 정인호 애국지사 증손녀 : 할아버지께서 멀리 내다보시고, 이런 날을 내다보시고 그렇게 특허권을 내셨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정말 영광입니다.] <br /> <br />이런 사실이 일본에 발각되면서 5년간 옥고를 치렀지만 선생의 뜻은 꺾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[박원주 / 특허청장 : 한국인의 지재권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그 지재권을 바탕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국민, 우리 민족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바로 그 자금이 불쏘시개로 쓰였다고…] <br /> <br />나라를 빼앗긴 뒤 많은 이들이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조국을 등졌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정인호 선생처럼 더 많은 사람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민족기업을 키웠고 힘을 합쳐 일본과 싸웠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81400333934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