YTN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제 강점기 아동 강제동원 실상을 중점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당시 식민지 조선의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중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린이 사망 사례는 규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지만, 일부는 기록으로 확인됩니다. <br /> 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45년 4월, 일본군은 전남 해남 옥매광산에서 일하던 조선인 노무자 2백여 명을 강제로 끌고 제주도로 갔습니다. <br /> <br />모슬포 인근에서 방어진지 만드는데 동원됐던 그들은, 4개월 뒤 해방을 맞고 꿈에 그리던 귀향길에 오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해방의 기쁨도 잠시, 타고 가던 배에서 원인 모를 불이 나 절반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수장된 노무자 명단 가운데는 14살 안 된 어린이 2명도 포함됐습니다. <br /> <br />[박철희 / 옥매광산 유족회장 : 너무 어린 사람들 데려가서 수장시켰으니 죄 받을 사람들이에요. 진짜 사죄라도 받고 싶은데 그것이 나 살아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어요.] <br /> <br />일제 강점기, 얼마나 많은 식민지 조선의 아이들이 강제동원 돼 일하다 목숨을 잃었는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지난 2013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조사 위원회에 접수된 피해 현황을 보면 일부 사망 사례가 확인됩니다. <br /> <br />한반도 내 군수 시설에서 일하다 숨졌다고 신고된 건 1,073명. <br /> <br />이 중 가장 어린 나이는 만 10살, 14살 이하는 32명입니다. <br /> <br />비행장 만들고 철도 놓는 토목 공사를 하다가, 탄광에서 철광석을 캐다가, 사고로 혹은 굶주림으로,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주린 배를 달래며 아동 노예나 다름없는 노동을 강요당했던 생존자들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고통을 생생히 증언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옥순 / 10살에 강제동원 : 강냉이 열 알. 한 끼 밥이…. 그거를 먹고 그 기계를 다 돌려야만 해요….] <br /> <br />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중노동과 심각한 영양 부족. <br /> <br />그렇게 아이들이 죽어갔지만, 일본은 강제동원 사과는커녕, 여전히 식민지 지배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YTN 고한석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일제의 불법적이고 반인도적인 식민지 지배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어린이 강제동원이지만, 정작 우리 정부는 제대로 된 조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. <br /> <br />불행했던 과거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지, 일본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81406280868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