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는 광복절이자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에서는 전국 전몰자 추도식이 열렸는데, 함께 참석한 새 일왕과 아베 총리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일왕은 가해자로서 "깊은 반성"을 한다고 말했는데, 아베 총리는 전혀 '반성'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국제부 연결합니다. 박희천 기자! <br /> <br />어제 추도식은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한 뒤 처음 열렸기 때문에 어떤 발언을 할까 관심이 많았었는데요. <br /> <br />부친인 아키히토 전 일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나루히토 일왕은 어제 왕의 자격으로 처음 추도식에 참석했는데요. <br /> <br />기념사를 통해 "전몰자를 추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날을 맞았다"면서 "소중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과 유족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을 느낀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'깊은 반성'을 한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루히토 일왕의 추도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[나루히토 / 일왕 :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합니다. 우리는 전쟁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] <br /> <br />나루히토 일왕이 '깊은 반성'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 4월 퇴위한 부친 아키히토 전 일왕의 견해를 계승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아키히토 전 일왕도 추도식 때 '깊은 반성'이란 표현을 사용해 왔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그런데 함께 추도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죠?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아베 총리는 침략전쟁을 일으킨 가해자로서의 책임이나 반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신 아베 총리는 기념사 대부분을 일본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데 할애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본이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라며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의 말입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일본은 전후 시대를 이어오며 줄곧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국가로서의 길을 걸어왔습니다.] <br /> <br />이로써 아베 총리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종전 기념행사에서 침략국으로서 일본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셈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행보는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 이후 역대 총리들이 가해 책임을 언급하면서 반성과 애도의 뜻을 밝혀 온 것과 대비됩니다. <br /> <br /> <br />아베 총리, 매년 반성 없는 기념사를 하면서도 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8161103220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