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성의 신체를 그대로 본뜬 성인용품, 이른바 '리얼돌'을 두고 여성의 성을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엄연히 사생활의 영역이라는 반박이 나오는 가운데, 논란이 계속되면서 수입 업체 측엔 오히려 문의 전화가 늘고 있는 형국입니다. <br /> <br />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긴 갈색 머리에 최신 유행의 화장까지. <br /> <br />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낸 성인용품, 이른바 '리얼돌'입니다. <br /> <br />최근 자주 거론되면서 수입 업체 측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진 / 리얼돌 업체 대표 : 초기에는 30대 남성분들 문의가 많았는데, 최근에는 중년 남성분들 문의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.] <br /> <br />논란은 지난 6월, 리얼돌 수입을 허용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. <br /> <br />인천세관은 풍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수입을 허락하지 않았지만, 재판부는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에 대해선 국가의 개입이 최소화돼야 한다며 리얼돌 업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을 성과 폭력 행위의 대상으로 보게 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이미경 /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: 함부로 리얼돌을 가지고 성적 욕망을 채운 사람이라면, 실제 생활에서도 다른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 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하는 점에서….] <br /> <br />여기에 어린이와 청소년 모습의 인형까지 선보이면서,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국회에선 '아동 리얼돌'의 수입과 제작, 판매 등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. <br /> <br />[정인화 / 국회의원 : 영국이나 캐나다는 리얼돌을 허용하고 있지만, 아동 리얼돌은 엄격하게 금지를 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아예 리얼돌의 수입과 판매를 원천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 게시글엔 26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리얼돌을 성인용품의 하나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전 모 씨 / 서울 개봉동 : 개인의 사생활이기도 하고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도 없어서….] <br /> <br />가격도 비싼 편이지만, 논란 이후 판매량은 오히려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는 사이 인터넷에선 남녀 간 성 대결 구도를 보이며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의 인격권과 개인의 자유, 두 가치가 충돌하면서 '리얼돌' 문제를 둘러싼 젠더 갈등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다연[kimdy081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818053658762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