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에 대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원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무엇인지, 그리고 미국이 과연 북한이 원하는 계산법을 갖고 협상에 나설 지 관심이 증폭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북한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부터 미국의 협상 태도에 불만을 표출했습니다. <br /> <br />3월 1일 새벽 리용호 외무상 기자회견, 3월 15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기자회견, 4월 12일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등에서 구체적인 불만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 비핵화 요구에만 집중하고, 적대 관계 해소라는 선결 과제를 외면하는 등 협상 순서를 무시한다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두 번째는 북한은 2년 가까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유예했지만, 미국은 대북 경제 제재를 유지하는 등 불공정하다는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셋째는 협상에서 필요한 주고받기에 관심이 없고, 미국 국내 정치 맥락에서 유불리만 따지는 행태를 보였다는 불평입니다. <br /> <br />[최선희 / 북한 외무성 제1부상 (3월 15일) : 6월 12일 공동 성명 조항들의 이행에는 일체의 관심이 없고, 오직 우리와의 협상에 그 어떤 결과를 따내서 저들의 정치적 치적으로 만드는데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.] <br /> <br />미국이 북한 불만을 적극 수용한다면, 북미 협상은 초반부터 적대 관계 해소에 집중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식 외교 관계 수립과 더불어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을 맺는 문제,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핵화 차원에서 북한은 핵 무기와 관련 시설을 폐기하고 미국은 남한에 대한 핵우산 정책 폐지와 대북 경제 제재 해제를 다뤄야 합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미국이 북한이 원하는 계산법을 채택하면 북한과의 협상이 진전되겠지만 북한의 협상 전략에 놀아났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. <br /> <br />따라서 북한과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미국 국내 또는 한국 국내 여론에서 수용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내는 것이 미국 대표단의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0912055225021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