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에 적대적이었던 '매파'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격 경질되자 이란은 미국의 내정일 뿐이라며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심 반기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이란 네티즌들은 볼턴 해임은 이슬람 축제일에 받은 '뜻밖의 선물'이라며 반겼습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집을 찾아온 두 여성과 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해임한 이튿날 볼턴 보좌관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겁니다. <br /> <br />해임 사유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겉으로는 무덤덤하지만 내심으론 반기는 분위기입니다. <br /> <br />[알리 라비에이 / 이란 정부 대변인 : 이것(볼턴 해임)은 미국 내정의 문제이고 미국 내정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마무드 바에지 대통령 비서실장은 하지만 "호전광을 쫓아낸 것은 미국이 전쟁을 도발하는 시대가 끝났다고 결론지었다는 뜻"이라면서 에둘러 만족감을 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마흐메드 바에지 /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 : 어제 원유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에 세계도 그의 해임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일각에서 거론되는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이란 정부는 즉각 일축했습니다. <br /> <br />마지드 타크트-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란 제재를 경제 테러리즘이라 규정하고 "대화는 미국이 제재를 해제했을 때에만 논의할 수 있다"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볼턴 보좌관의 경질 소식에 이란 내각의 한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"콧수염을 꾸밀 패션 디자이너가 필요한가. <br /> <br />볼턴은 이제 시간이 많다"라는 글을 올려 한껏 조롱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공교롭게 그가 경질된 10일이 이란에서는 시아파 무슬림의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최대 종교행사 '아슈라'가 열린 날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란 네티즌들은 볼턴 보좌관의 퇴진이 아슈라에 받은 '뜻밖의 선물'이라는 글을 SNS에 게시하며 반겼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91207375667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