혈액형이 달라도, 항체반응이 커도 장기 이식이 가능할 정도로 의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런 의술 발전의 뒤에는 장기 부족이라는 현실도 자리합니다. <br /> <br />한때 활발했던 기증문화도 꺼지고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매년 늘고 있어 기증 문화를 활성화할 대책이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 환자는 말기 신부전으로 최근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B형과 O형으로 혈액형이 달랐지만, 혈장 교환술 등을 시행한 뒤 급히 수술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상태는 나빠지는데 대기명단을 통해 장기를 이식받으려면 6∼7년이나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혈액형 부적합 신장 이식 환자 :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. 내 일 같지 않았고 처음에는. 처음에는 식구들이 나서서 다들 검사해보신다고….] <br /> <br />이처럼 혈액형이 다르거나 항체 반응이 커도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성균 / 한림대 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 : (2007년 이후) 매년 300∼400건의 혈액형 불일치 이식을 하고 있습니다.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이식 후 3년 생존율이 95%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(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).] <br /> <br />놀라운 의술의 발전인데 장기 부족이 낳은 결과라는 게 의료계의 얘기입니다. <br /> <br />2016년 현재 장기 이식 대기자는 3만여 명, 이식은 4천여 건에 그쳐 대기자의 15%만 이식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식 대기자는 매년 2천∼3천 명씩 느는데 간장 이식은 5년 9개월, 신장은 4년 6개월을 기다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뇌사자의 장기 기증이나 가족을 비롯한 타인의 생체 기증과 사후 기증 모두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의료계는 장기 기증과 이식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고 법적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합니다. <br /> <br />[안형준 / 경희대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: (전에는 잠재 뇌사자 여부를 조사해서) 뇌사가 밝혀지고 보호자가 동의하면 장기 기증을 했는데 (지금은) 이런 분이 뇌사 진행과정이나 설명과정을 기다리지 못하고 바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기 때문에…] <br /> <br />법 개정을 통해 기증 문화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현재 '뇌사 상태'에서만 허용하는 장기 기증을 '심정지 후'로 넓히고 복잡한 기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금복 /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본부 상담국장 : 순수한 기증 의사 외에도 이식을 위해 본인이 시간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91522491866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