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·이란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백악관을 떠나기 무섭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자로 돌아섰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조언이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그동안 그가 얼마나 서투르게 일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갑작스럽게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·이란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의 후임으로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임명한 날에 터져나온 발언입니다. <br /> <br />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볼턴 전 보좌관이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초청으로 이뤄진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칸 반군 세력인 탈레반과 평화협정 협상을 위해 탈레반 대표단을 대통령 휴양시설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해 9.11테러 희생자들을 모독했다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발끈한 트럼프 대통령은 "그렇게 말하기는 쉽다"며 "볼턴의 조언이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. 그동안 그가 얼마나 서투르게 일했는지 살펴봐야 한다"고 응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"3년간 어떤 핵실험도 없었다"며 "우리의 인질을 되돌려 받았고 희생된 위대한 군인들을 송환받았다"고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한국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 55구가 송환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석방된 부분을 실적으로 언급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또 볼턴이 북한의 비핵화 해법으로 제시한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때 북미간 협상을 매우 지연시켰다고 또다시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리비아 모델을 얘기했을 때 매우 큰 실수를 했습니다. 그것은 할만한 좋은 표현이 아니었습니다. 카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.]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은 "볼턴은 중동 문제와 관련해 강경정책을 고수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"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볼턴을 경질한 지 열흘도 안돼 두 사람은 완전한 적수 관계로 돌아서 향후 어떤 갈등 양상을 빚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동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92009143394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