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가을 극장가에서 '벌새'나 '우리집' 등 여성감독 영화들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참신한 이야기와 연출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인데요, 다음 달까지 그 흐름이 이어질까요? <br /> <br />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사랑받고 사랑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본질을 찾는 소녀 은희. <br /> <br />1초에 80번이 넘는 날갯짓으로 꿀을 찾아가는 '벌새'와 닮았습니다. <br /> <br />어디에나 있는, 누구나 만날 법한 캐릭터입니다. <br /> <br />[김보라 / '벌새' 감독 : 튀고 특별한 캐릭터가 아니라 고전적이고 원형적인 얘기로 각자의 사람들에게 각자의 기억을 호출하고.] <br /> <br />'벌새'는 섬세한 연출과 입소문에 힘입어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독립영화계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미 5만 관객을 넘어선 '우리집' 역시 영화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작 '우리들'보다 넓은 시선으로 관계의 밀도를 다루는 감독의 힘이 입증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러한 여성 감독들의 선전을 영화 '메기'와 '아워바디'가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'아워바디'는 평범한 30대 여성에게 집중하는 흔치 않은 작품입니다. <br /> <br />'메기'는 여성 감독으로서는 드물게 판타지 장르에 대한 도전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정민아 / 영화평론가 : 기존에 많은 여성 감독들이 드라마나 로맨스 구조를 따라갔다면 '메기'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새로운 판타지 상상력을 보여준….] <br /> <br />영화진흥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여성 감독 작품의 평균 관객 수는 59만3천여 명으로 1년 새 28.8%가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뻔한 흥행 공식을 따르지 않고 다양한 여성과 개인의 서사에 집중하는 참신함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다만, 올해 상반기 큰 호응을 얻었던 '돈'이나 '말모이'처럼, 주류 상업 영화에 대한 도전이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[정민아 / 영화평론가 : 여성들 이야기를 조금 넘어서서 조금은 더 주류 상업 영화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장르적인 시도가 필요하지 않나.] <br /> <br />'82년생 김지영', '가장 보통의 연애' 등 잇단 개봉을 앞둔 여성 감독들의 영화. <br /> <br />영화계에 부는 '여풍'이 더 큰 변화로 이어질지 기대됩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은[henis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92802292273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