프로야구 LG 트윈스의 '원클럽맨' 이동현 선수가 19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. <br /> <br />내로라하는 스타들과 비교하면 화려하진 않았지만, 이동현이 걸어온 길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LG가 두산에 0대 3으로 뒤진 7회 초. <br /> <br />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LG 투수 이동현이 개인 통산 701번째 등판에 나섭니다. <br /> <br />2001년 LG에 입단해 한 팀에서만 뛴 19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입니다. <br /> <br />한 타자만 상대한 이동현의 마지막은 로켓이란 별명에 걸맞게 가장 이동현다웠습니다. <br /> <br />시속 13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. <br /> <br />이동현이 포효하자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 야구장엔 감동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19년 선수 생활을 끝낸 이동현은 투수 코치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팀 선배 박용택에게 공을 건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. <br /> <br />둘은 LG가 마지막으로 한국 시리즈에 진출했던 2002년 준우승 주역들입니다. <br /> <br />2001년 LG에 입단해 통산 53승 47패 41세이브 113홀드. <br /> <br />특별할 것 없는 성적이지만 팬들을 열광시킨 특별함은 그가 보인 프로 정신에 있습니다. <br /> <br />세 차례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동현은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재활을 거듭해 19년 동안 묵묵히 LG 마운드를 지켰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현 / LG 트윈스 투수 : 제가 LG가 우승할 때 제 인대를 바치지 못한 게 진심으로 팬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경기 전 아버지의 시구를 받고 큰절을 올린 이동현은 경기 후 공식 은퇴식에서 아내와 아들을 마주하곤 다시 한 번 눈물을 쏟았습니다. <br /> <br />3살 된 아들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는 듯 토닥토닥 아빠를 다독여 뭉클한 감동을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윤주 / 이동현 선수 아내 : (아들) 정후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경기가 은퇴식 경기가 되었어요, 그런 게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버텨서 와준 오빠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.] <br /> <br />프로야구의 인기가 위기를 맞은 지금. <br /> <br />마지막까지 팀과 팬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이동현은 의미 있는 울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현 / LG 트윈스 투수 : 19년 동안 트윈스의 18번 이동현 선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]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092920383315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