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노벨문학상 선정을 미루면서 올해는 45년 만에 2명의 수상자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페터 한트케와 올가 토카르추크인데요, <br /> <br />남녀 작가가 나란히 선정된 데다 20년 격차에 이르는 각각의 세대를 대표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두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떨까요? <br /> <br />김혜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페터 한트케는 희곡 '관객모독'으로 친숙한 작가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에서도 연극 무대에 자주 오른 이 작품은, 특별한 줄거리나 사건, 무대 장식 없이 오로지 배우의 말로만 채워집니다. <br /> <br />"여러분은 앞으로 단지 형상이 없는 연극과 만나게 될 것입니다." "여러분들은 뭔가를 기대했겠죠. 아마도 사건을 기대했을 겁니다. 기대는 빗나갔습니다." <br /> <br />관객을 향해 거친 언어와 물세례를 퍼붓는 등 한트케의 파격과 실험이 가장 잘 드러납니다. <br /> <br />독창적인 언어 때문에 '독일 문단의 이단아'로도 불리지만, 50년 넘는 작품활동을 그 한 마디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[유현주 / 연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 ; 대표작으로 이야기되는 작품을 보면 서정적 문체들도 굉장히 많거든요. 다면적이고 풍성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.] <br /> <br />지난해 수상자로 선정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가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소설 '플라이츠'로 지난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는 등 상복도 많은 편입니다. <br /> <br />인간의 실존과 욕망을 섬세하게 파고드는 필력이 강점인데, 대표작 '태고의 시간들'은 세계대전 당시 바르샤바의 비극을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절묘하게 풀어냈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토카르추크의 수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 116명 가운데 여성 작가는 15명, 12.9%로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혜은[henis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101200532821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