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폐기물과 오염수 처리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방사성 폐기물이 어이없이 유실되고 오염수 처리 시설에서는 무려 8번이나 누수 경보가 울렸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태풍이 후쿠시마 현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 주말 밤 9시 반쯤,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수로로 여러 개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떠내려갔습니다. <br /> <br />[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관계자 : 원전 사고 당시 방사성 오염 물질 제거작업을 할 때 나온 흙이나 나무 등을 넣어 보관한 자루입니다.] <br /> <br />다무라 시 측은 부근 폐기물 보관소 위탁 관리업자가 순찰 중에 이를 발견해 알려오자 회수 작업에 나서 자루 10개는 찾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런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도대체 몇 개나 떠내려갔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. <br /> <br />유실된 자루가 원래 있던 보관소에는 약 2,700개가 쌓여 있었고 이런 보관소가 다무라 시에만 95곳이나 됩니다. <br /> <br />[일본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관계자 : 아직 확인 안 됩니다. (유실된 게) 전부 몇 개인지는.] <br /> <br />유실된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더 있을 가능성이 크고 강물을 따라 인근 바다로 유입됐을 개연성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 언론은 폭우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이었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대비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2011년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태풍이 지나는 동안 오염수 처리 설비에서 8번이나 누수 경보가 울렸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전력은 이에 대해 한 번은 경보기 자체에 문제가 있어 교체했고 나머지는 빗물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오작동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누수가 실제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서는 설사 빗물에 의한 오작동이더라도 태풍이 오기 전까지는 간혹 한 번씩 있던 누수 경보가 하룻밤 사이에 8번이나 울린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01501212432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