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시민들이 미국 의회에 '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' 통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어젯밤 시위는 홍콩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시위대의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'복면 금지법'을 시행한 후 처음으로 경찰이 허가한 집회였습니다. <br /> <br />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주최 측 추산으로 13만 명의 홍콩 시민들이 도심 공원과 인근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5일 복면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경찰의 허가 아래 열린 첫 번째 대규모 집회였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참가자는 경찰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쓴 채 5가지의 요구사항을 뜻하는 손가락 5개를 펴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참가자들은 민주주의 탄압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 동결 등의 제재 법안을 제정해 줄 것을 미국에 촉구하며 성조기를 흔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[익명의 음악교사 / 홍콩 시위 참가자 : 미국에는 인권을 지지하는 법안이 있고, 그것은 오늘 우리가 여기 서 있는 이유를 부여해주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일부 시위대가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지만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경찰에 대한 폭력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달했다며 어떤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[탕 핑킁 / 경찰 부청장 : 경찰에 대한 폭력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에 달했고, 어젯밤 폭도들은 몽콕경찰서에 최대 20개의 화염병을 던졌습니다.] <br /> <br />홍콩 정부는 이날 집회에 대해 "외국 의회가 홍콩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될 것"이라며 맹렬히 비난하는 성명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홍콩 언론들은 미국 하원이 이르면 현지 시간 내일(16일) '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'을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01508352808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