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 일왕의 즉위를 일본 국내외에 알리는 의식이 1990년 이후 29년 만에 치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나루히토 일왕은 즉위식에서 평화를 기원하고 헌법에 따른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는데 아베 총리는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일왕을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나루히토 일왕이 전통 의식을 통해 공식적인 즉위를 선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자리에는 이낙연 총리와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 일본 국내외 사절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나루히토 일왕은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국민 행복과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계승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. <br /> <br />[나루히토 / 일왕 : (아키히토 상왕의 업적) 깊이 새기며 국민 행복과 평화를 항상 기원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헌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. <br /> <br />[나루히토 / 일왕 : 헌법에 따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헌법에 근거해 임무를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지만, 끊임없이 개헌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 대비되면서 개헌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양기호 / 성공회대 교수 : (이전 아키히토 일왕이) 평화를 지향했다면 (새 일왕은) 여기에 국제를 더하는 면에서 조금 더 열린 일본 왕실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.] <br /> <br />아베 총리는 2분 남짓 짧은 축사에서 '일왕은 상징'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뒤집어 보면 일왕이 현실 정치의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일왕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말에 (감명받았고) 국민 통합 상징으로서 우러러보는 마음을 새롭게 했습니다.] <br /> <br />아베 총리는 일왕을 축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세계 각국 정상 등 50여 명과 연쇄 회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왕 즉위식을 외교 수단으로 삼아 국내외 정치에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02221221172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