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한이 우리 측에 향후 합의된 날짜에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철거해가라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통보해오면서, 10년 넘게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 사업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북한이 철거하라는 금강산 시설물이 뭐가 있는지 신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금강산을 시찰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뒤로 물 위에 뜬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. <br /> <br />현대아산 소유인 '해금강 호텔'입니다. <br /> <br />지주대만 떼면 말 그대로 배에 실을 수 있어서, 철거 이후 통째로 끌고 나와야 합니다. <br /> <br />김 위원장이 철거를 지시한 남측 시설물은 이외에도 열두 개가 더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아산은 해금강 호텔 말고도 온정각과 옥류관, 온천 빌리지 등을 소유하는 등 시설 투자에만 2천2백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. <br /> <br />레저사업 전문기업인 아난티도 2008년 850억 원을 투자해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했지만, 故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개장 두 달 만에 영업을 접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와 한국관광공사도 각각 이산가족 면회소와 온천·문화회관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만일 북측이 철거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,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지난 10년 동안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입은 2조 원 가까운 손실에, 수천억 원대의 재산권 피해까지 추가로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우리 정부는 북측이 전날 보내온 협의 요구 통지문에 일단 답신을 미루고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·기업의 재산권과 금강산 관광의 의미 등 여러 가지가 걸린 사안인 만큼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면서, 주말에 북측에 답신하긴 어려울 거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또 북측이 문서교환으로 협의하자고 했지만, 세부 논의를 위해선 남북 당국자들이 만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상민 / 통일부 대변인 (25일) : 국제정세와 남북 협의 등 제반 조건과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가면서 창의적인 해법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철거 통보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,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남북 경협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신지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02622180448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