탐 크루즈를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어 준 영화 '탑 건'의 감독으로 우리에게 유명한 영국 출신의 헐리우드 영화 감독 토니 스콧(Tony Scott)이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.<br /><br />LA 타임즈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현지시간으로 19일 "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페드로에 위치한 빈센트 토마스 다리에서 투신 자살했다"고 보도했다.<br /><br />토니 스콧 감독은 낮 12시 30분 경 다리에서 뛰어내렸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 만에 항구 인근에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.<br /><br />목격자들은 "다리에 자동차를 멈춘 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"고 진술했으며 시신을 직접 확인한 검시관은 "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또한 토니 스콧 감독이 자살한 다리 인근에 주차된 그의 자동차에서 유서가 발견되었으나 경찰은 그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.<br /><br />일부 외신은 토니 스콧 감독이 수술 불가능한 뇌종양 판정 때문에 인생을 비관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. <br /><br />하지만 유족 측은 토니 스콧 감독이 생전에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한 적조차 없다며 이같은 루머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해명했다.<br /><br />영국 출신인 토니 스콧 감독은 '블레이드 러너', '에일리언'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의 7살 어린 친 동생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.<br /><br />그가 연출한 유명 작품으로는 '탑 건(1986)' 이외에도 '크림슨 타이드(1985)', '에너미 오브 스테이트(1998)', '맨 온 파이어(2004)' 등이 있다.<br /><br />토니 스콧 감독은 형인 리들리 스콧 감독만큼의 명성은 얻지 못했지만 오락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드는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 감독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