운행중이던 부산도시철도 전동차에서 불이 나 승객 40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. <br />또, 사고 여파로 도시철도 1호선 열차 운행이 1시간 이상 중단되는 등 심각한 운행 장애가 빚어졌다.<br /><br />27일 오후 2시6분쯤, 부산 사하구 괴정동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대티역에서 신평 방면으로 가던 1161호 전동차(기관사 이세웅)에서 불이 나 김모(25)씨 등 승객 40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부산대, 동아대, 고신대 병원 등 부산지역 병원 5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. <br /><br />부상자 중 불이 난 두 번째 전동차에 타고 있던 김씨가 연기를 많이 마셔 기도에 손상을 입은 알려졌으며, 다른 이송자들은 다행히 단순 연기흡입환자로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. <br /><br />목격자들은 전동차가 서대신동을 지나 대티역으로 진입하던 중에 객차 8량 가운데 뒤에서 두 번째 전동차의 전력 공급선인 팬타그라프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이 났다고 말했다. <br /><br />기관사 이씨는 "대티역 200여ｍ를 남겨두고 팬타그라프에서 스파크가 튀었다"며 "일단 중간에 전동차를 세울 수 없어 대티역에 정차하자마자 승객들을 대피시켰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이 화재로 중앙동역 이후부터 신평 방면 양방향 운행이 1시간이 넘게 중단되는 등 심각한 운행 장애가 빚어졌다.<br /><br />지하 5층으로 구성된 대티역은 부산도시철도 역사 중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다음으로 깊은 지하역사로 불이 전동차 내부 등으로 번졌더라면 큰 인명피해로 번졌을 것이라고 소방관계자들은 전했다.<br /><br />경찰은 기관사 등 부산교통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.<br /><br />공사도 사고 열차를 노포차량기지로 옮겨 정밀조사를 통해 정확한 장애 발생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