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"새로운 정치의 출발을 위해 구정치와 결별하겠다"고 선언했다. <br /><br />문 후보는 16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'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범국민선언'을 통해 이같은 다짐을 밝혔다. <br /><br />그는 "국민들은 이미 변화를 선택했다. 새로운 정치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"며 "더 이상 네거티브 등 구시대의 혼탁한 선거로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 없다"고 말했다.<br /><br />이어 "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가겠다"며 "지역과 계층, 이념을 극복한 통합 정당, 용광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"고 약속했다. <br /><br />이를 위해 "저와 민주당은 어떠한 기득권도 기꺼이 던질 것"이라며 "민주당은 물론 안철수 후보 지지세력과 진보정의당,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·보수 인사들이 함께 하는 연대가 새로운 정치질서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"이라고 했다. <br /><br />문 후보는 정권교체 이후 대통합 내각에 관한 청사진도 그렸다. <br /><br />"인수위 단계부터 모든 법과 제도를 준비하고 혁신하는 주체가 되는 과정을 토대로 대통합 내각을 구성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"는 것이다. <br /><br />아울러 그는 "생각이 다른 분과도 대화하고, 야당과도 적극 협력하며 국정을 운영하겠다"면서 "앞으로 출범할 새 정부는 세 번째 민주정부이자, 민주정부의 실패와 과오를 뛰어넘는 더 유능한 통합형 정부가 될 것"이라고 했다. <br /><br />새누리당을 겨냥해서는 "지난 5년 간 민주주의를 파괴한 새누리당이 국정원과 언론을 총동원한 편법으로 정권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"며 "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국민밖에 없다. 선거를 지켜달라"고 호소했다. <br /><br />한편 이날 문 후보의 범국민선언식에는 안경환 새정치위원장을 비롯해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, 조국 교수,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,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, 김상근 목사를 포함한 원탁회의 원로 등이 참석했다. <br /><br />이 자리에서 김덕룡 상임의장은 "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노무현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여야 한다"며 "친노 세력 문제도 그런 연장선에서 고려돼야 한다"고 다소 쓴소리를 남겼다. (CBS 김효은 기자)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