불법 선물투자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챙긴 업체 사장과 콜센터 직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. <br /><br />이들 일당은 조직 총책에게 앙심을 품은 내부 조직원이자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조모(40)씨가 경찰을 사칭한 문자를 회원들에게 대량으로 발송하면서 꼬리를 밟혔다. <br /><br />조직 내에서 나름 엘리트라 생각한 조 씨는 김 씨가 평소 막말을 하고 회식에도 제대로 부르지 않자 앙심을 품고 사직서를 낸 조 씨는 경찰을 사칭해 "경찰청 사이버IT 금융범죄수사팀입니다, 업체가 단속됐으니 투자 금을 전액 회수하세요"라는 단체 문자 1100건을 모든 회원들에게 발송했다. <br /><br />이에 투자자들이 실제로 단속이 이뤄졌는지 경찰청에 문의 전화를 했고 비슷한 전화가 빗발치자 실제 사이버IT 금융범죄수사팀이 수사에 착수한 것. <br /><br />경찰은 이달 초 업체 사장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금 3억 천만 원을 발견했다. <br /><br />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김 씨는 갑자기 수사관들에게 “제가 지금 딜(Deal) 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? 이 돈을 다 드린다던지”라며 웃는 여유까지 보였다. 그러나 이 영상이 압수수색 현장에 그대로 담겨있으니 죄가 추가될 듯 보인다. <br /><br />경찰청 사이버범죄대응과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증권방송사이트에서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회원을 모집한 뒤 선물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46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린 김 모(42)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콜센터 직원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