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제강점기 4천여 명의 친일 행적을 기록한 '친일인명사전'이 발간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사전에 이름을 올린 친일 인사 가운데 68명은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이렇게 아직 청산되지 못한 친일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가운데,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의 '반나치법'과 같은 이른바 '친일미화금지법'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나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 2009년 11월, 백범 김구 선생의 묘 앞에서 친일인명사전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 /> <br />발간 당시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가 심했지만, 우리 사회에 감춰져 있던 친일 인사들을 처음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[윤경로 /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(지난 2009년 11월 8일) : 반민특위에서 하려고 했던 일을 못 한 것이고, 그래서 60년 걸린 거고요. 민족문제연구소 18년 만에, (편찬) 위원회가 결성된 지 8년 만에….] <br /> <br />정부는 사전 발간을 계기로 국가유공자 20명의 친일 행적을 새로 발견해 서훈을 취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민족문제연구소가 사전 발간 10주년을 맞아 설문 조사한 결과, 시민들은 친일인명사전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, 친일 문제에 대한 공론화 여건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사 청산은 한국사회 발전과 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[김하은 / 강원도 춘천시 :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. 위대한 독립운동가나 애국지사도 기억해야 하지만 잘못 기록돼 있고 그런 건 정말 진실을 밝혀내고, 또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줘야 하기 때문에….] <br /> <br />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많습니다. <br /> <br />단 6명이 묻혀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의 제2 장군 묘역, 이 가운데 절반인 세 명이 친일 인사입니다. <br /> <br />[방학진 / 민족문제연구소 사무국장 : (일본군 장교 출신) 이응준은 조선 청년이 일본 군인이 돼서 천황 폐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건 더없는 영광이다…. 임충식은 간도특설대라고 하는 대표적인 악질 부대입니다. 조선인으로 조선인을 때려잡아야 한다고 했던….] <br /> <br />친일 반민족 행위자의 국립묘지 이장 논의는 수년째 이어져 왔지만,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. <br /> <br />이곳 장군 제2 묘역을 포함해 서울현충원에 묻혀 있는 35명, 대전까지 합하면 모두 68명이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장 논의와 함께, 민족문제연구소와 광복회는 다음 21대 국회에서 '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12504301174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