北, 환경오염 조기사망자 10만명당 200여명…세계 3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 수가 인구 10만명당 200명을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국가에 이어 전세계 3위 수준인데요.<br /><br />북한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마치 짙은 안개가 낀 것 같은 하늘.<br /><br />지난 3월 조선중앙TV를 통해 드러난 북한 하늘의 모습인데, 알고보니 시야가 흐려진 건 미세먼지 탓이었습니다.<br /><br /> "서풍 기류를 타고 미세먼지가 흘러들어서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임거리가 짧고 대기질도 몹시 나빴습니다."<br /><br />대기오염 뿐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수돗물은 반드시 끓여먹어야 하는 수준이며 주요 하천과 연근해 수질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돼 왔습니다.<br /><br />이호식 한국교통대 교수는 지난 3월 열린 '국제 물산업 박람회'에서 북한의 물 오염상태는 심각하지만 정수를 마시는 주민이 겨우 16.5%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북한의 환경오염 문제는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발표된 세계보건오염연맹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하는 사람 수는 인구 10만명 당 202명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이는 아프리카 차드,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(WHO)가 펴낸 '2019세계보건통계' 자료에서는 북한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당 207.2명 수준으로 한국의 10배 이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노동신문은 미세먼지에 미생물과 발암성 물질이 있다며 집집마다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공장에 공기 여과장치를 갖추라고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제대로된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