옆집 불꺼주던 소방관 집도 불 타…호주 최악산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주에서 두달 넘게 이어진 산불피해가 국가 재난급으로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 소방관이 옆집 불을 끄느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정작 자신의 보금자리는 잿더미로 변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런 와중에 하와이로 휴가를 떠났던 호주 총리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뒤늦게 사과했습니다.<br /><br />황정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소방관이 불에 타 벽체만 아슬하게 남아있는 집을 바라봅니다.<br /><br />집을 이루고 있던 모든 구조물이 한데 엉켜 마치 쓰레기더미를 방불케 합니다.<br /><br />소방관 러셀 스콜스의 집으로, 옆집에 난 불을 끄느라 사투를 벌이다가 정작 본인의 집에 난 불은 채 끄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불을 끄다가 돌아봤는데 우리 집이 불에 타고 있었어요. 화염과 사투를 벌이던 소방관이 자신의 집을 잃는다는 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죠."<br /><br />그렇지만 사명을 다하느라 선뜻 자신의 집으로 향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.<br /><br /> "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? (당연히) 끄던 불을 계속 꺼야했죠."<br /><br />스티브 해리슨 씨는 순식간에 덮친 화마를 피해 도피도 못한 채 자신이 제작한 가마 안에서 30분 가량 피신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 "겁에 질려 있었습니다. 가마에 숨는 건 제 '플랜B' 였습니다. 원래는 떠날 계획이었는데 화마가 너무 순식간에 찾아왔습니다."<br /><br />두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호주 최악의 산불.<br /><br />최근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며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와중에 하와이로 여름 휴가를 떠났던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급히 귀국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호주 당국은 일찌감치 일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마와의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산불의 기세는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. (swee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