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거법 개정안 표결 과정에서 회의 진행을 물리력으로 막는 이른바 '동물 국회'가 재현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과 한국당은 서로를 향해 국회법 위반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는데, 모레(30일) 공수처법 표결에서 동물 국회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조은지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국회 본회의장에는 고성과 삿대질, 위태로운 몸싸움이 난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은재 / 자유한국당 의원 : 성추행하지 마! 성추행하지 마!] <br /> <br />한국당 인해전술 앞에 문희상 국회의장은 한 시간 만에 겨우 자리에 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질서유지권까지 발동된 끝에, 선거법은 예상대로 일사천리로 가결됐습니다. <br /> <br />[문희상 / 국회의장 : 문희상이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요새 죽습니다. 허깨비만 남고 알맹이는 다 없어졌어요. 맞는 소리야. 죽었어요. 문희상이는 죽었어요.] <br /> <br />대화와 타협은 잊은 지 오래, 그저 낯뜨거운 독설과 비아냥만 가득했습니다. <br /> <br />[자유한국당 의원들 : 문희상! 역적! 문희상! 역적! 문희상! 역적!] <br /> <br />[문희상 / 국회의장 : 민주주의 파괴자들 아니에요?] <br /> <br />패스트트랙 법안을 만들며 살벌하게 싸웠던 지난 4월의 '동물 국회'로 순식간에 돌아간 겁니다. <br /> <br />민주당은 한국당 폭력 행위 때문에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며, 당 차원에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불법이 반복됐다며, 검찰까지 싸잡아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홍익표 /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: 징역형에 해당하는 불법이 분명한 폭력 행위를 또 다시 반복하는 것은 죄를 짓고도 처벌은커녕 제대로 된 수사도 받지 않도록 한 검찰의 책임이 큽니다.] <br /> <br />발끈한 한국당은 휴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희상 의장에 대해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포함한 다양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회기도 정하기 전에, 선거법 표결부터 진행한 건 명백한 국회법 위반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심재철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: 국회를 농단한 문희상 의장, 민주당 좌파 2·3·4중대의 심, 손, 정, 박! 이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심판해 주십시오.] <br /> <br />모레(30일) 공수처법 표결을 앞두고 여야 모두 막판 총력전을 펼치는 건데, 서로를 향한 으름장이 통할지는 불투명합니다. <br /> <br />YTN 조은지[zone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191228215627732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