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승민 "올드보수 과감히 버린다"…제 갈 길 가나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이 창당 요건을 모두 갖추고 공식 출범만 남겨뒀습니다.<br /><br />자유한국당과 물밑에서 통합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지만, 제 갈 길을 가는 수순이란 시선이 나옵니다.<br /><br />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새로운보수당은 주말 사이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시도당 창당 대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좌장인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 노선을 강조하면서 자유한국당의 구태를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탄핵의 강을 건너지도 못하고, 개혁 보수를 외면하고,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하지 못하는 자유한국당, 저 올드 보수의 모습을 과감히 버리고…"<br /><br />양자 간에 냉기가 도는 것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통합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는 탓이라는 게 새보수당의 주장.<br /><br />이에 한국당 관계자는 "일부 한국당 의원과 유승민계 의원들이 보안을 유지하며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"고 말했지만, 한 달 전 황 대표가 보수통합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유승민계와의 통합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.<br /><br />통합논의가 부진에 빠진 것은 황 대표를 지원하는 친박과 유 의원과의 해묵은 반목 탓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친박계에선 유 의원이 개혁보수와 외연확장을 얘기하려면 온실인 대구를 떠나 서울 강북 같은 험지에 출마하는 게 상식이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안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차단막을 쳤습니다.<br /><br />연일 강경 투쟁 노선을 걷는 황교안 대표와 여기에 올드보수라는 딱지를 붙인 유승민 의원.<br /><br />어느새 총선의 해가 다가왔지만, 보수는 여전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분열 프레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. (halimkoo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