뿔테 안경쓰고 단상에 선 김정은…할아버지 따라하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노동당 전원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뿔테 안경을 쓰고 단상 위에 나온 모습을 두고 이번에도 김일성 따라하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어떤 의미가 담겨있을지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석단에 올라 노동당 전원 회의를 진행하는 김정은 위원장.<br /><br /> "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당 중앙위원회의 사업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계속 하셨습니다."<br /><br />첫날은 검정색 인민복, 둘째 날에는 이튿날엔 흰색 재킷 차림이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뿔테 안경을 쓰고 여러 대의 마이크가 놓인 단상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떠올리게 합니다.<br /><br />미국과의 대화의 문이 좁아진 이후부터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의 옷차림과 통치 방식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올해 신년사 발표 때 김 위원장은 고풍스러운 집무실에서 양복을 입고 국제사회의 일반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발표 복장은 김 주석이 생전에 자주 입던 인민복 차림이었습니다.<br /><br />우방 국가인 러시아를 찾았을 땐 중절모에 검은 코트 차림으로써 김일성 주석과 판박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북미협상이 교착되고 대북제재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김일성 이미지의 활용도가 갈수록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 "미국에는 김일성·김정일주의를 강조하고 내부적으로는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김일성 주석의 이미지를 활용하고…"<br /><br />북한이 연일 강조하는 하는 자력갱생의 뿌리는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에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를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 발표 때도 김일성 주석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. (kwak_ka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